가천대 길병원이 법인자금으로 복지부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늘(19일) 인천시 가천대 길병원 재무부서와 보건복지부 등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압수 수색 중이다.

경찰은 길병원이 법인자금을 횡령해 수차례에 걸쳐 복지부 고위 간부 등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찰은 길병원 회계장부 등 재무 관련 자료와 복지부 고위 간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길병원과 복지부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 길병원과 재단 고위 관계자들의 소환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자금을 조성해 복지부에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확보한 관련 자료를 토대로 혐의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정규 기자  bjin8@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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