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이혼은 4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황혼이혼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07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2007년 이혼건수는 전년도 보다 400건 감소해 지난 2003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50세 이상 연령대의 이혼율은 꾸준히 증가해 특히 55세 이상 이혼율은 9.9%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평균 이혼연령도 남녀 모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3세, 여자가 39세로 10년 전에 비해 4세 이상 높아졌다. 이는 초혼연령대가 늦어지고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증가한데서 기인한다.

가장 많이 이혼하는 연령대는 대부분 30대와 40대로 전체의 72%였으며 평균 동거기간은 11.5년으로 전년도보다 1개월 증가했다. 

이혼부부의 주된 이혼 사유로 성격차이가 4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제문제(13.6%), 가족 간 불화(10%), 배우자 부정(9.7%) 순으로 조사됐다. 배우자부정과 정신·육체적 학대로 인한 이혼은 전년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국제결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한국남편과 외국인 처의 이혼은 전년도보다 33.7% 증가했으며 이들 중 평균 동거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가 9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녀가 없는 부부역시 91.8% 였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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