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개국, 600여명의 국내외 장애인 휠체어마라토너들이 출전한 제17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 대회.

27일 열린 '제17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어니스트 반다이크(Ernst Van Dyk, 34)가 2005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반다이크는 종전 대회 기록(1시간 22분 17초)을 32초 앞당긴 1시간 21분 45초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해 대회 신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풀코스의 2위는 지난 2006년 2007년 2연속 우승자였던 호주의 커트 펀리(Kurt Fearnley, 26)가 1시간 28분 40초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일본의 사사하라 히로키(Sasahara Hiroki, 33)에게 돌아갔다.

하프코스에서는 일본의 히로미치 준(Hiromich Jun, 34)이 49분 8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1위에 올랐고, 여자부의 하프코스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았던 한국의 이유미(27)선수가 1위를 차지해 한국 최초의 우승선수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 김음강 씨가 아내와 결승지점에서 재회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풀코스 부문에 가장 유력한 꼴찌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의 김음강(44)씨는 경기제한시간 초과(결승선 180분)로 실격됐지만 끝까지 완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도전과 극복, 서울의 감동을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을 비롯한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42.195㎞ 풀코스와 21.0975㎞ 하프, 5㎞ 코스 등 3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제17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총 11개국, 600여명의 국내외 장애인 휠체어마라토너들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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