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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 질환 '주의보'…저체온증,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 동반따뜻한 보온과 수분 보충, 꾸준한 운동 병행돼야 도움
김명화 기자 | 승인 2018.01.11 09:31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추위에 가장 취약한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한파에 따른 실내외 온도차와 건조 상태에 따라 겨울철 질병에 대한 위험도 같이 증가한다. 때문에 한파에 주의해야 할 것은 건강을 위협하는 한랭 질환이다. 오늘은 주의해야 할 한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동상=최근 스키, 등반, 자전거 등의 겨울철 레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 동상은 몇 가지 주의 사항만 지켜주면 쉽게 예방할 수 있고, 초기에 간단한 치료만 잘 받는다면 어렵지 않게 회복할 수 있다. 동상은 혈관이 추위에 의해 손상을 받아 핏 속의 액체성분이 빠져나가고 그 결과로 피가 굳으면서 혈관이 막혀 조직이 죽는 것과, 세포 사이의 연결 부위에 작은 얼음조각이 생겨 세포를 파괴하는 두 가지 과정을 통해 인체에 손상을 준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첫째로 몸에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겨울철 찬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방풍 장비를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상대적으로 노출빈도가 높은 얼굴과 머리, 귀 부위에 대한 방한이 필수적이다. 둘째로 땀이나 물에 젖은 의복이나 장갑 등을 피하고 가능한 빨리 교체해주는 것이다. 물기가 증발할 때 주위로부터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기는 작용이 있으므로 동상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 금지해야한다. 음주 역시 많은 열을 손실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

일단 동상에 걸렸다면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줘야 한다. 동상 부위를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30분 정도 담그면 좋다. 손으로 비비거나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피부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삼가야한다. 물집이 생겼을 경우는 터뜨리지 말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 뇌졸중=날씨가 추울수록 많이 발생하는 병이 뇌졸중(중풍)이다. 흔히 ‘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뇌로 가는 핏줄이 막히거나 터져서 핏줄을 통해 혈액이 공급되어야 할 뇌 부분이 손상되어 생기는 병이다.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들어 혈액순환도 적어져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위험도 높다. 실내와 바깥의 온도차가 클수록 그 위험성도 증가한다.

따라서 노인층의 뇌졸중은 대부분 겨울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고혈압약을 꾸준히 드시고 혈압을 자주 재어 혈압 조절 유무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다. 겨울철 외출시에는 신체 보온에 신경을 써야하며 마스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일반인의 1.5에서 3배 정도 높기 때문에 주의한다. 평소 적정수준의 운동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다.

◇ 저체온증=우리 몸은 열 생산과 열 발산 작용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이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체온이 35.5℃ 이하로 떨어지면 이를 저체온이라고 한다. 저체온증은 주로 추운 외부 환경에 노출해서 발생하나 노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 당뇨, 갑상선 기능저하, 운동부족, 영양결핍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특히 노인들은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젊은 사람에 비해 저체온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젊은 사람의 경우에도 스키, 스케이팅 같은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다 본인도 모르게 체온을 잃어버리는 일이 있다. 저체온증은 증상과 징후는 초기에는 오한, 창백한 피부, 판단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일어나 더 진행되면 맥박과 호흡이 느려지고 졸린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착란이나 사망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

저체온증은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파로 인해 누군가 심하게 몸을 떨거나 비틀거리며 말을 잘 하지 못하면 저체온증을 의심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저체온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두꺼운 옷 한 벌 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충분한 열량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저체온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만약 저체온증에 걸린 상태라면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최대한 빨리 119나 응급구조서비스에 연락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 낙상 및 관절 손상(염좌, 골절)=추워지면 근육과 관절이 굳고 혈액순환이 적어져 관절이나 근육의 손상 위험이 증가한다. 게다가 눈이 온 뒤 길이 얼어붙으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관절을 삐거나 손목, 허리 등을 다치는 사람의 수가 급증한다. 특히 노인이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은 골다공증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소한 낙상에 의해서도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해 두어야만 이런 손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실외 온도가 너무 낮다면 실내에서라도 관절운동과 근육단련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젊은 사람의 경우에도 겨울철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염좌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한다.

외출 시 길이 얼었을 때는 꼭 장갑을 챙겨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불상사를 최소한으로 대비하는 방법이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추위가 심해질수록 통증도 심해지는데 더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독감=겨울철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질병이 바로 독감이다. 독감의 주 발생 시기는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인데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경우에는 독감 증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인 독감의 증상은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 전신이 쑤시는 통증과 두통, 오한, 고열 등이 갑작스레 생긴다. 2-3일 후에는 마른기침, 콧물이 생기고 목도 아프게 된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음료, 물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돕는다. 독감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양치질과 손 씻기를 잊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이다. 독감 예방주사를 미리 맞아두면 80% 정도의 예방이 가능하다. 매 1년 마다 새로 맞는 것이 좋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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