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의 약 80%가 자녀부양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퇴자협회(KARP,회장 주명룡)가 지난 4월 한달간 2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총 31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0대와 70대 장·노년층의 79%가 자녀로부터의 부양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설문에 응한 노인의 77%는 노후자금을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노후준비가 부족할 경우 어떤 수단으로 마련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장·노년층 74%가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만성질환으로 생활이 불편해질 경우 요양원에 가겠다는 대답도 절반이 넘었다.

반면 부모부양에 대한 중장년층(40대~50대)의 남녀 차이는 뚜렷했다. 전체의 47%가 모시고 싶다고 대답한 가운데, 남자는 92%가 여자는 8%만이 ‘모시겠다’고 응답한 것. 

은퇴자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과거와 달리 부모의 노후부양이 더 이상 자녀의 몫이 아닌 노인 개인의 몫이라는 의식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고 말하며 “대가족주의가 빠르게 해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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