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시부터 양천구청 3층 대강당에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남부지사와 양천구청 그리고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공동 주최하는 2008년 장애인 구인ㆍ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7일 양천구청 3층 대강당에서 2008 장애인 구인구직 만남의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접수하려는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으며 직업훈련, 법률상담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교통사고로 지체장애를 갖게 된 후로 36년간 자영업에 종사하다 3년전 폐업했다는 김대현(가명,57세)씨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기 쉬워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면서 “ 나이든 장애인일수록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데 제가 갈 곳은 너무 한정돼 있는 거 같네요” 라며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안내책자을 들여다보았다.
이날 참여한 50여개 업체(직접참가 30곳, 기관별 간접참가업체 24곳) 들 중에는 연령별로 볼 때 50세 이상까지 포함하는 업체는 경비, 미화, 단순조립 등에 치우쳐 있었고, 대부분의 업체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증 장애정도를 가진 이를 선호한다고 구직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촉진팀 윤보라 홍보담당자는 “성이나, 외모, 나이 등 비장애인들이 취업시장에서 겪는 에로사항들은 장애인의 구직 시에도 다를 바 없이 적용된다” 며 “거기다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인들의 취업은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실정” 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애인 취업자들에 대한 사후관리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단 내에서 제도적으로 일정기간 내에 직접 사업장을 찾거나, 유선 등으로 취업상태를 파악하고 퇴사, 이직이유등도 조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퇴사나 이직의 이유는 각 건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에 딱히 몇 가지로 간추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6개월 전 이곳 채용박람회에서 보안업체 현장 직으로 입사한 후 컴퓨터 활용능력을 인정받아 얼마 전 사무직으로 옮겨 근무하고 있다는 이은수(가명)씨는 “장애인 대상으로 하는 국가지원 교육프로그램을 듣고 컴퓨터를 알게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어요, 수박 겉핧기 정도였으니까요. 관련자격증을 따서 지원을 해보려 해도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주는 시험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래서 포기하고 혼자서 계속 공부했고,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나름 제능력을 홍보했습니다” 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들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금 여기보시는 것처럼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겉으로 보기에 거동이 불편해보이는 분들은 거의 없잖아요. 그만큼 많은 장애인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다는 거죠. 일단 본인의 의지력이 가장 중요하고 업체 쪽에서도 눈에 보이는 장애정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잠재된 업무능력을 파악하려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라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욱 많아져 장애인 스스로 자립할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람회는 50여개업체와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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