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역사학회(회장 김범수)는 29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회의실에서 ‘식민지 조선의 정신병자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방현 한국사회복지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일본내지에 있던 정신병자에 대한 인식과 접근의 변화', '식민지 조선에서의 정신병자에 대한 인식과 접근의 변화'에 대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이 소장은 먼저, 일본내지에 있었던 정신병자에 대한 인식은 근대국가로의 도약에 저해된다는 인식이 강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일제 사회진화론에 입각한 근대국가로의 도약의지가 반영됐다고 봤다. 또 이를 위해 환경개선과 인종개선 차원에서 건전한 소질을 지닌 국민인구 증강의 목적을 담고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피력했다.

이 소장은 이어, 식민지 조선에서의 정신병자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가족에게 있고 민간신앙적 접근에서 치료가 행해지기도 했다는 것과, 언론에서는 정신병자들에 대한 위험성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근대보건의료진은 정신병자의 치료감호 책임을 담당하고, 총독부직영의 정신병원을 설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던 정황들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당시의 사회사업가에 대한 인식은 정신병자를 관리해야 하는 또 다른 책임자로 인식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국민복지증진에 기여하는 자'로서 개념화하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일제강점기 때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 견뎌냈으며, 또 조선총독부에서는 어떤 구제활동을 전개했고, 민간인들의 편견은 어땠는지에 대한 추이변화를 훑어봄으로써 당시의 복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국사회복지역사학회는 매년 2~3회 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8월에는 광복절을 전후로 3.1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한 전야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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