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각 보신각앞에서 '시각장애인 안마사 헌법소원 승소기원 결의대회'가 열렸다

 “안마는 제게 있어 직업선택이 아닌 생존의 수단이었습니다” 단상에 올라온 김순남 대한안마사협회(이하 협회) 여성분과 위원장의 말이다.

지난 16일 오후2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는 6월로 예정된 안마사자격 기준 판결을 앞두고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대한안마사협회 비상대책위가 주최한 ‘시각장애인 안마사 헙법소원 승소기원 결의대회’가 열렸다.

안마사자격 기준 위헌 판결 논란은 지난 2006년 안마사 자격을 시각장애인으로 제한한 규정이 일반인의 직업선택의 기본권을 침해하여 헌법에 위반 된다는 위헌판결로 시작돼 이후 장애계의 거센 반발에 안마사 자격을 동년 8월 의료법 개정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되찾아 준 것으로 결론지어진 바 있으나, 스포츠 마사지사 들은 판결에 불복, 또다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강오봉 협회 부위원장은 “시각장애인의 90%가 안마사업으로 자립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바로 우리의 생존문제”라며 “2006년 판결이후 많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불법 안마업체들로부터 시장을 잠식당하여 생존의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김순남 위원장은 “일반인들도 물리치료사 자격을 획득하면 누구든지 안마사로 활동할 수 있다”며 시각장애인만의 특혜라는 비난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부산역에서는 전맹시각장애인을 포함 3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승소기원 국토종단 출정식을 단행했다. 이들은 2006년 5월 25일에 있었던 위헌판결에 맞추어 오는 25일 서울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날에는 헌법재판소 까지 삼보일배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헌법소원은 오는 6월 12일 공개변론을 거쳐 26일 최종 판결날 예정이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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