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입원 병동에 24시간 상주하며 입원 환자를 관리하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시범 사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시범사업 대상을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으로 확대하고 지난해 12월 종료된 사업 기간도 올해 본사업 전환 시점까지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란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 등 과정을 관련 전문의가 맡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전문의 교수가 하루에 한 번 회진하는 것 외에는 입원환자의 대면관리가 전무하고, 전공의가 입원환자의 진료를 도맡고 있다.

복지부는 2015년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제정돼 전공의 주 수련시간이 최대 80시간으로 제한돼 의료인력 공백과 환자 안전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지난 2016년 9월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시범사업을 진행해왔다.

기존 시범사업은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만을 대상으로 공모 기간을 두고 참여 신청을 받았는데, 앞으로 병상수와 상관없이 종합병원 이상이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공모도 상시로 이뤄진다. 

또 간호·간병통합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병동의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참여 제한을 풀고 2개 사업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는 15개 병원, 56명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으며 해당 의료기관은 병동당 입원전담전문의를 4~5명 배치하고 주·야간, 휴일 순환근무를 통해 24시간 병동에 상주하도록 해야 한다.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병동에는 입원료 외 별도 수가도 책정되는데 보통 전문의 수에 따라 입원 1일당 1만5000~4만3000원 수준이다. 환자 본인부담금은 약 2000~6000원 오른다.

곽순헌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올해 안에 입원전담전문의 효과와 함께 수가 적정성 등을 평가하고 본 사업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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