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암 환자들의 방대한 진료 정보 등을 활용해 암 치료기술을 진전시키기 위해 '암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인구 10만명당 285.7명인 암 발생률을 202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0.3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1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내원 환자 49만여명의 진료 기록지, 영상정보 등을 익명화한 데이터웨어하우스 및 임상연구검색포털을 우선 구축했다. 

이번에 새로 구축한 데이터웨어하우스와 임상연구검색포털은 연구자가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환자 정보를 선별적으로 추려 활용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현재는 센터 내부에서만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 3월 보완을 마치고 공개될 예정이다.

암센터는 이 같은 암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을 공공보건의료 데이터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암 환자의 정보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립암센터 진료 내용뿐만 아니라 이전 의료기관 진료 정보와 사망 정보 등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기관별 자료를 공유할 수 없다.

암센터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공보건의료 데이터로 확대,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연구 목적에 한해 기관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암관리법 개정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이은숙 암센터 원장은 "의료 빅데이터의 활용은 근거 기반의 의료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의료 지출을 줄여 국가적 의료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환자별 맞춤형 정밀의료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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