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육시설연합회 새 회장에 최창한 부회장이 당선됐다. 최 신임회장은 3월 29일 열린 한보련 정기총회에서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민간보육시설장으로선 최초로 중앙회장이 된 최 회장은 이미 통합 지회인 경기도연합회장을 3년 역임하고 한보련 부회장과 민간분과위원장을 맡은바 있다.

-보육시설을 대표하는 연합회 회장직을 맡게 된 소감을 말해달라.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한보련의 7대 회장직을 맡게 된 점에 기쁘게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민간어린이집 시설장이 대표직을 맡게 된 것도 처음이어서 더욱 그렇다. 임기동안 지원시설들이 비지원시설에 대한 이해를, 비지원시설은 지원시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중간자역할을 해보고 싶다.”

-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가정 및 민간보육시설이 이원화되어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통합하여 명실공히 한국보육시설연합회가 전국 2만5천개 시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정부가 펼치는 보육정책의 호흡을 같이하며,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종사자의 권익신장을 위해 중간자역할을 할 것이다. 시설을 이용하는 학부모, 행정을 펼치는 행정기관과의 가교역할로 연합회가 양쪽을 아우르며 만족스런 보육서비스 제공에 힘쓸 것이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전국 16개시도 300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한결같이 첫 번째 인건비 지원, 두 번째 신분 및 시설운영의 안정을 위해 자율성 보장을 원하고 있었다. 행정처분보다 지원을 먼저 하여 보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육현장의 여건이 조성된 후에 행정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예를 들어 하위법령에 의한 영양사, 취사부, 어린이 통학버스 등 행∙재정적 지원없이 요건만 갖추라고 강요하는 것은 시설운영의 어려움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또 한가지는 보육시설은 근무조건이 열악하여 3D업종이라고 까지 불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하루 12시간 근무, 신분적 불안정 및 종사자 4대보험 가입 부담 등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보육연금을 만들어서 안정된 근무환경과 노후대책 수립을 대다수 종사자가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대해 보육노조와 연계하여 보육교사처우 개선과 인건비 문제 등에 대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최근 유아미술학원과 보육시설간의 대립 등 문제가 많았다. 이런 사태에 대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유아미술학원 사태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가졌었다. 이 문제는 교육부와 여성부라는 행정부처의 이원화로 야기된 문제의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영유아는 하나의 같은 법에 의해 적용되어 보호받아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재 저출산 때문에 취원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시설의 자율성을 보장하여 통합적이고 영아교육에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는 또 이러한 갈등과 대립이 아닌 서로 도와주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싶다.”

-보육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정부와 어느 부분을 합의하고 이끌어낼 계획인가?

“보육과 관련되어 있는 국회 여성위원회 위원들과 보육정책 포럼을 분기별로 실시하여 보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부 예산을 적극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당과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보육료 50%지원’을 공약에 그치지 않게 올해부터 조속히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다”

-보육인과 보육행정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정부의 5세 무상교육 정책에 대해 우선 앞으로의 ‘보육정책’은 0세부터 18개월까지의 지원까지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본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직장여성이 육아에 대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시기가 아이가 36개월 이하인 것으로 되어 있으며, 보육시설에서도 36개월 이하의 아이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지원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저출산 문제 해결, 여성의 사회활동 지원을 보육시설이 국가와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운영의 자율성 보장, 신분적 안정을 통해 신나는 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한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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