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를 위해 앞당겨 받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조기노령연금 신규 수급자가 급감하고 있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조기노령연금 신규 수급자는 2012년 7만 9044명, 2013년 8만 4956명 등으로 8만 명대 안팎이었다. 그러다가 2014년에는 4만257명으로 4만 명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5년 4만3447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2016년 3만6164명으로 3만 명대로 떨어졌고, 2017년 11월 말에는 2만2117명으로 줄었다.

조기노령연금은 은퇴 후 소득이 없거나, 일하더라도 소득이 적은 사람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노령연금 수급권을 확보한 사람이 정해진 수급 나이보다 노령연금을 1~5년 먼저 탈 수 있다. 조기노령연금은 '손해연금'으로 불린다. 미리 앞당겨 받는 대신에 연금액이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6%씩 연금액이 깎인다. 따라서 5년 일찍 받으면 무려 30%나 감소한다.

이처럼 손해를 보는데도 조기노령연금을 타서 쓰는 것은 실직과 명예퇴직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은퇴자들이 국민연금을 받지 않으면 생활이 곤란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말 이전까지만 해도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중간에 마음이 바뀌더라도 국민연금에 다시 가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2017년 9월부터 월 소득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월액(A값) 이하이거나 소득이 없더라도 조기노령연금 수급을 자진해서 중단하고 국민연금에 재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제도 개선으로 지난해 11월 말 현재 167명이 조기노령연금을 더는 받지 않고 국민연금에 다시 가입했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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