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석암재단의 시설생활인 장제퇴소 긴급구제및차별진정 기자회견이 열렸다.

석암재단 생활인 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석암비대위)와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 탈시설 권리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공투단)이 27일 오전 11시에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석암재단의 시설생활인 강제퇴소에 맞서 인권위에 “긴급구제 요청 및 차별진정” 기자회견을 가졌다.

석암비대위와 공투단은 기자회견에서 "제복만(현 이사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현 이사진들이 석암베데스다 요양원 생활인 중 ‘석암비대위’ 소속 회원들에게 비대위 활동과 탈퇴를 빌미로 강제퇴소를 종용하고 본인과 가족들을 협박하는 행위에 대해 긴급구조를 요청함과 동시에 석암재단 이사회의 결정사항 및 내용표현에 있어서의 차별행위를 진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석암 비대위 소속 회원들이 기자회견중에 차별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진 석암비대위 소속 회원 4명의 차별사례에서 한 회원은 “석암에서 받은 협박전화로 자신의 누나는 상황에 놀라 쓰러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고 했으며 또 다른 한 회원은 “잘못한 것은 비리재단 제복만인데 왜 우리가 나가야 하냐”며 “하루빨리 자립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석암재단은 이사회 결정사항 공고문에서 시설입소자 생활규정(입소자의 무단외출 및 이탈)을 들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장애당사자들이 스스로 퇴소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입소자의 단체결성 및 단체활동은 사회 보편적 타당성에 입각하여..(중략).. 소수의 장애인들이 다수의 장애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적 사고와 행동으로 ‘순진한’ 시설장애인들을 선동하는 등 시설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이하생략) 라고 적고 있다.

이에 대해 석암비대위는 “장애인을 한사람의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고 일명 ‘사육’하는 하나의 단위로 보고 있으며 시설장애인들에 인권침해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면서 장애인 스스로 자립생활에 길을 열 수 있도록 긴급 구제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했다.

석암 비대위는 기자회견 직 후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인권침해 구조본부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한편 기자회견 다음날인 28일 석암비대위는 양천구청 앞에서 '석암재단 이사진의 전원해임 촉구' 집회를 가진바 있으며, 이에 양천구청은 제복만(현 이사장)과 홍정환(현 시설장)에 대한 해임 명령을 약속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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