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립공대위'는 27일 정립회관 앞에서 부당해고징계, 노조탄압 규탄대회를 가졌다

4년이 넘어가는 '정립회관 사태'가 진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립회관 사태는 이완수 전 관장의 정년문제로 시작돼 조직폭력배 동원 논란, 수영장 비리 논란 등으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노조탄압과 부당해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립회관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이하 정립공대위)가 지난 27일 광진구 구의동 정립회관 앞에서 정립회관의 ‘부당해고, 부당징계, 노조탄압, 비민주적운영 정립회관’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 3월 25일 노조원 2명을 해고 한데 이어 5월 27일 조합원 2명에 대해 업무 소홀을 빌미로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투쟁에 일환으로 열린 것.

정립회관은 지난 3월 2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립회관수영장재건축감사신청과 관련해 노조원 2명을 해고 한데 이어 5월 27일 또 다른 조합원 2명에 '업무 상 과실' 등을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당일 열린 규탄대회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정립공대위는 "정립회관이 ‘수영장 재건축 공사과정에서 지자체와 유착해 불법·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한 노동조합 지회장과 사무국장이 집회 및 선전활동, 언론 인터뷰 등의 활동을 통해 직원의 신분으로서 자신의 직장을 파괴 및 와해, 정립회관의 이미지와 명예 훼손, 선전물 부착을 통한 기물 훼손 등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3월 2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3월 26일자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정립공대위는 "노조 활동이후 대부분의 조합원이 회관 측의 업무상 불이익과 노골적인 탄압에 자진 퇴사했다" 면서 “정립회관의 파행운영은 공개적인 채용을 지향하고 장애인 당사자 대표의 참여와 선택 보장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며 정립회관 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전체의 투명하고 민주적 운영을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감시와 실효성 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회관앞에서는 회관으로 진입하려는 대회참가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정립회관직원들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정립회관 사태는 지난 2004년 정립회관 이완수 관장의 정년이 다가오자 한국소아마비협회이사회(이사장 송영욱)가 2004년 6월 17일 이사회를 열어 65세 정년제를 폐지하고 이완수 관장의 2년 연임을 결정한데서 촉발됐다.
 
이에 정립공대위는 2004년 6월 22일부터 231일 간의 점거농성을 시작했고, 2005년 광진구청의 중재로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이완수 관장의 퇴임을 약속하며 정립공대위는 점거농성을 해제한 바 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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