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마포대교 남단 에서 전국단위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모여 합헌기원승소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5일 마포대교 한강 둔치에서는 (사)대한안마사협회(이하 안마사협회)가 주최하는 ‘합헌 승소기원 전국 안마사 결의 대회’가 열렸다. 이는 6월 12일 공개변론과 26일 최종판결을 앞두고 개정의료법 합헌 승소를 염원하며 결의를 다지기 위해 열린 것. 이날 대회에는 2000여 명의 전국단위의 협회소속 회원들과 시각장애인들이 참석했다.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회장은 이날 대회 격려사에서 "장애인 스스로가 운명을 쟁취하고 개척해 나가야할 것" 이라고 역설했다.

안마사 협회는 “지난 2006년 5월 25일 위헌 판결 후 마포대교에서의 투쟁을 되새기고 다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고 대회의 취지를 전했다.

대회는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안마사들의 추모제로 시작돼 16일 부산역에서 출정한 4명의 안마사로 이뤄진 국토종단 소망호(4륜 자전거)단이 대회 현장에 도착해 많은 참가자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또한 대회장 한 켠에서는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이 벌어졌다. 이는 시각장애인 본인과 그가족, 맹인

시각장애인 안마사들과 그 가족들이 장기기증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줄서있는 모습

 학교 교사 등 이 참여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캠페인을 기획한 김순남 대한한마사협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은 “우리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에 요구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사회에 공헌할 것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인희 한국장애인총연맹 대표는  “개정의료법의 합헌은 비단 시각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각장애를 입을 수 있는 모든 국민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일반인의 직업선택의 기본권보다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이 더 우위라는 개정의료법은 반드시 합헌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마사 협회는 대국민호소문에서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인가한 안마수련원 외에는 안마사 양성기관이 없으며 지금의 여러 스포츠마사지사가 행하는 안마행위는 엄연한 불법 이며 국민의 건강에도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대회 마지막에는 집행부와 지원자들의 삭발식이 진행됐고,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안마사들이 대회현장인 마포대교 남단에서 출발해 종로구에 위치한 헌법재판소까지 삼보일배 행진하기 위한 출정식이 열렸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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