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충남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 노인일자리 사회활동 지원사업 발대식’ 모습

노인 빈곤율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은퇴를 앞둔 재직자들은 근로 연장을 위한 교육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고령화와 노인 인구의 일자리 확보’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인 빈곤율은 2015년 기준 45.7%다. 하지만 60세 이상 재직자의 사업주 지원 직업훈련 참여비율은 6.8%에 불과했다.

사업주 지원 직업훈련은 근로기간 연장 혹은 은퇴 이후의 재취업을 위해 이뤄지는 과정이다. 

연령별 참여율을 보면 20~29세 재직자 참여율(30.7%)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49세는 18.1%, 50~59세는 12.0%였다. 전체 평균 훈련참여율은 20.3%였다.

은퇴연령에 가까울 수록 참여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은퇴 시점의 근로자들이 향후 빈곤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근로자가 개인적으로 원하는 교육을 혜택 받는 ‘근로자 지원 직업능력 개발훈련’ 참여율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29세 재직자 참여율(5.3%)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49세(2.3%), 50∼59세 (1.5%) 등의 순이었다. 60세 이상은 0.7%에 그쳤다.

김정한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층 진입이 임박한 베이비붐 세대의 75%가 고졸 이상의 학력 수준을 갖고 있어 경제활동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며 “노인 인구의 경제력 확보를 위해 은퇴자나 은퇴 직전 근로자에 대한 직업 재교육과 일자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노인 일자리 80만개 확충을 골자로 내놓은 종합대책이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노인인구의 경제적 충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규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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