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사선사협회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방사선사 초음파검사 요양급여 지급' 등을 촉구하고 있다.

방사선사들이 상복부 초음파 검사 급여 확대 시행을 일주일 앞두고 25일 오후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었다.

정부가 '문재인 케어' 시행을 위해 내달부터 상복부 초음파검사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면서 검사 주체를 의사로 한정한 데 따른 반발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로 오는 4월부터 상복부 초음파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를 전면 확대하기 위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하지만 방사선사들은 개정안대로 고시가 시행되면 의사가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직접 시행하는 경우에만 건보적용 및 수가를 산정하게돼 4만여명의 방사선사들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사선사들은 기존처럼 의사들의 감독을 받으면 방사선사가 검사해도 건보급여를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완희 방사선사협회장은 "복지부의 개정안이 방사선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기존처럼 방사선사들이 초음파 검사를 해도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보건복지부가 4월부터 개정안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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