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가 2008년 1만3000명에서 지난해 말 32만8000명으로 10년새 25배 증가했다. 또 월 150만원 이상의 노령연금 수급자도 지난해 4045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469만명의 국민에게 19조800억원(매월 1조60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3만명(2조157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국민연금을 받은 469만명 가운데 연금수급자는 447만5000명이었으며, 일시금 수급자는 21만8000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노후준비 인식확산으로 여성 수급자가 전년보다 16만명(9.7%) 늘어난 186만명을 기록해 41.6%를 차지했다. 

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수는 1993년 처음 노령연금이 지급된 이래 급속히 늘고 있다. 2003년 105만명이었던 연금수급자는 이후 4년 단위로 100만명씩 증가해 2016년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448만명이 연금을 받아갔다. 

줄어드는 추세인 일시금과 달리 매월 지급되는 연금지급액은 18조1553억원으로서 지난해 전체 급여지급액의 95.1%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는 지난해 말 32만8000명으로 10년새 25배 늘어났다. 이들은 현재 월평균 89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노령연금 금액별로는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가 17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3% 늘어났고, 150만원 이상 수급자도 4045명으로 전년보다 314.9%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부가 함께 가입해 연금을 받는 경우도 지난해 약 30만쌍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부부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원 이상인 부부 수급자는 총 5만2224쌍(17.6%)이며, 지난해 최초로 300만원 이상의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가 나왔다.

특히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가 지난 한 해 동안 12만명 늘어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면서 1인 1연금 설계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기준연령인 65세 이상 연금수급자는 지난해 288만명으로 최근 5년간 평균 9.5% 늘어났으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첫해인 지난해 100세 이상 수급자는 85명으로 5년전인 2012년 29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향후 연금을 받기 위한 가늠자가 되는 소득 신고자수가 지난해 1799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노후소득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공단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연금의 소득보장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정규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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