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식은 어느 정도인가.
누가 이런 도발적인 질문을 해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답해 줄 것인가. 한국갤럽의 국민의식조사 등 다양한 조사기관의 인식도 조사결과를 인용할 것인가, 아니면 막연히 잘못 인식하고 있지 않나요하고 답변할 것인가. 둘 다 맞는 정답일수도, 틀린 오답일 수도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식은 현재까지, 형편없다거나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등 각자 처한 입장 또는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묘한 주제어다.

지난 13일 오픈 프리젠테이션을 가진 장애인식바로잡기연구소는 이러한 의미에서 매우 도전적이다. 말 그대로 장애인식을 바로잡기위해 설립된 연구소는 장애인 인식에 대해 과도기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한국 사회에 도전적으로 차별문제를 제기하면서, 잘못된 장애인인식을 바로 잡을 기세다.

참여자의 면면도 이채롭다. 장애인당사자이면서, 여론 주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계 인사가 모였다. 스포츠서울 논평위원인 천일평씨, KBS 심의위원인 홍성룡씨, KBS드라마 기획반 김영진씨, 방송인 강원래씨, 방송작가 방귀희씨 등이 그들이다.

언론에 의해 장애인인식이 적지 않게 좌우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결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사회인식개선에 힘을 보태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연세대 황상민 교수(심리학), 동국대 홍윤기 교수(철학), 서강대 김영수 교수(사회학), 경희대 김종회 교수(국어국문학), 건국대 강병근 교수(건축학), 나사렛대 김종인 교수(인간재활학), 강남대 강창욱 교수(특수교육) 등의 학자가 전문연구위원으로 포진,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 장애인차별 사례 수집, 국민인식 조사, 차별문화 연구, 장애인 인식 개선 등의 사업을 펼치면서 근본적인 장애인차별문화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날 개소기념으로 KBS를 장애인전문채널인 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 운영, 아테네장애인올림픽 신속보도, 신입사원 채용시 장애인가산점제도 도입 등의 공로로 장애인식이 가장 바로잡힌 언론으로 선정하고 정연주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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