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일 100만촛불대행진에 장애인단체들도 참여해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였다

 

6.10항쟁 21주년을 맞이한 지난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장애인단체도 함께했다. 전국의 장애인, 노동, 사회 및 인권단체가 연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10일 오후 5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촛불집회참가 사전행사를 가진 뒤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거쳐 집회에 합류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DPI, 한국농아인협회, 석암재단비리척결과 인권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 농아대학생연합회, 에바다복지회 등이 참여했다.

사전행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우리 장애인들도 국민의 건강권 수호에 동참하고자 한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경제성장만을 외치는 이명박 정부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전장연 외 여러 장애인단체들은 본 행사장소인 광화문에 도착해 문화제를 시작으로 시민들과 어울려 가두행진에도 참여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는 최대인파(주최측 60만, 경찰측8만)가 참여해 광화문에서 남대문시장까지 촛불행렬이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세종로 쪽 광화문 사거리에는 늘 보였던 경찰차량 대신 거대 컨테이너벽이 등장해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재협상을 결정하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오는효순·미선 6주기를 맞는 13일과 지난달 분신사망한  고(故) 이병렬씨 장례식인 14일에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40여일간 지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반대'로 시작됐으나, 정부의 현 정책을 비판하는 여론이 합세되면서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로에서의 사전행사 후 광화문으로 거리행진하는 장애인들

 

어둠이 내리자 집회에 참석한 장애인들이 하나 둘 촛불을 켜기 시작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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