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변재관, 이하 개발원)이 노인일자리에 있어 민간부문 창출에 대한 방안 마련 중 하나로 일본의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주목했다.
일본의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 이하 CB) 모델이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와 지역사회 활력 유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세대에 대한 지역사회 유입을 촉진코자 만든 주민주체 지역사업이다.
개발원이 이 CB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노인일자리로 개발된 사업들의 임금수준과 비전문적인 단순노동 등의 대안으로서 민간일자리창출 전략에 구체적 대안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제 10차 노인일자리 전문가포럼에서 일본의 CB현황과 한국에서의 도입방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11일 열린 10차 노인일자리 전문가 포럼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발표를 듣고 있다.
이 포럼에서 ‘일본의 커뮤니티비즈니스 현황과 한국에서의 정책적 함의’란 주제로 발표를 한 김종민 팀장은 일본의 CB가 한국의 민간노인일자리창출 사업에 적합한 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 내용의 전략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CB는 지난 1994년 일본에서 시작돼 현재 일본 정부 및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활성화와 경제사회 활력유지를 위한 구체적 해결모델로 급성장 중이다. CB는 일할 수 있는 세대를 위한 비교적 유연한 지역사회 유입 촉진책으로 지역사회 재생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 팀장은 일본의 CB사례로 요코하마의 지역주민 교류 살롱인 커뮤니티 카페를 들었다. 간단한 음식과 음료, 케잌 등을 판매하며 주방장과 기타보조는 지역 내 주부가 담당한다.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의 기능과 지역 주민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지역 주민들의 화합의 장으로도 기능한다.
이 까페 경우 월 35만엔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또 아비코시의 아비코 시니어라이프네트라는 CB는 활동자 약 40여명이 평균연령 63세로 가정용 방범 기기 판매 및 설치를 하는 사업이다. 지역 고령자로 구성된 사업단의 친밀감과 신뢰성 등이 효과로 작용해 서비스 이용 층이 지역 고령자에서 일반 주민세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 자치단체 역시 고령자 세대의 경험이나 지혜를 활용해 지역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인재 육성 및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이다.
김 팀장에 따르면 이러한 주민자체 지역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일본 정부차원에서 중간지원조직을 둬 NPO같은 단체의 지역사업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CB의 핵심 공급인력으로 단카이세대(제 2차세계대전 1949년 이후 태어난 세대로 베이비 붐 세대 라고도 칭한다)등의 고령자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의 지역사회 유입을 위해 다양한 중간지원조직 과 인턴쉽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도 저출산·고령화 사회이고 향후 잉여 고령인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밝히며 “일본의 CB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한 민간 일자리의 실천적 대안으로 적용 가능한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CB가 우리나라의 구체적 대안으로 자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이 고령자를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생각하는 인식 전환 ▲ 소규모 창업형 일자리 창출 사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 사회적 기업과의 관계 설정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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