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학로 '노들야학'에서 공투단이 주최한 '인권과 배움이있는 탈시설 학교' 개교식이 열렸다

 

지난 13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뒤편에 위치한 ‘노들장애인야간학교(이하 노들야학)’ 교육장에서는  ‘사회복지시설 비리척결과 탈시설권리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이 주최한 조금 특별한 개교식이 열렸다. 얼마 전까지 서울시청 앞에서 50여일의 노숙농성을 벌인바 있는 석암재단 베데스다요양원 거주 생활인 11명이 ‘탈시설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노들야학 안소진 교사는 “시설인들을 대상으로 한 탈시설 학교는 탈시설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시설인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지역 내에서 자립생활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들야학 박경석 교장은 “탈시설 학교는 단순히 교육의 의미보다 지역사회에서의 문화와 사회를 체험

이날 노들야학 박경석 교장은 즉석에서 모금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하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개교한 것인 만큼, 국가 차원의 보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교장은 커다란 돼지저금통을 들고 다니며 즉석 후원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탈시설 학교’는 주 1회 금요일 2~5시 3시간 수업으로 1학기 3개월(6월~8월) 과정으로 예정돼 있다. 교과목은 문해교육반, 영화반, 인권교육&퍼포먼스 3과목으로 이뤄지며 3개월 과정 후 평가를 통해 수업내용과 과목에 수정이 있을 예정이다.

탈시설학교 학생을 대표한 김현수 학생대표는 “장소를 빌려준 노들야학측에 감사하며 11명의 학생들은 여러분 앞에서 열심히 배우겠다고 말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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