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받는 사람이 기초연금만 받는 사람보다 삶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후소득보장 장치가 다양화 될수록 노후 생활의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기초연금만 받는 사람보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사람이 삶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의 송현주ㆍ임란 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중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 특성과 삶의 질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초연금 수급자 2041명과 기초연금ㆍ국민연금 동시 수급자 561명을 대상으로 사회관계ㆍ소득자산상태ㆍ건강상태ㆍ사회참여 등 노후준비 4대 영역의 만족도를 매기는 방식으로 두 집단 간의 삶의 질 수준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기초연금ㆍ국민연금을 동시 받는 수급자의 삶의 질 종합점수는 100만점 기준 57.4점으로 기초연금 수급자 49.7점보다 높았다. 

세부 영역별로 모든 영역에 걸쳐 기초연금ㆍ국민연금 동시 수급자의 점수가 기초연금 수급자보다 높았는데, 특히 소득자산상태에서 점수 차이가 컸다. 소득자산상태 점수는 기초연금ㆍ국민연금 동시 수급자는 47.9점이지만, 기초연금 수급자는 35.1점에 불과해 점수차가 컸다. 

다만 연구진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받더라도 65세 이상의 고령으로 1988년 시행된 국민연금에 가입한 기간이 짧았을 것으로 미뤄볼 때 국민연금 수령액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말 기초연금 수급자는 65세 이상 전체 노인 인구의 약 65.6%인 458만1000명으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받는 사람은 기초연금 수급자의 약 33.6%를 차지한다. 보건복지부는 노인 빈곤 해소를 위해 오는 9월부터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대선공약 이행 차원에서 노인 빈곤율을 낮추고자 오는 9월부터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

남정규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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