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었던 (사)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 원장 공개채용이 지난 18일로 마감됐다. 이와 관련해 23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대표 박덕경, 이하 장총련)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대표 권인희, 이하 한국장총)은 성명서를 내고 개발원장에 장애인당사자로 선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장인사를 통한 ‘낙하산 인사 의혹’ 불식시키길

한국장총은 “장애계는 개발원의 뒤 늦은 공개모집에 환영을 표하지만 공개모집이 자칫 낙하산 인사를 합법화 하려는 수순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 한다”며 복지부 낙하산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지적했다.

이어 한국장총은 “개발원이 장애계의 가교역할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낙하산인사 의혹으로 무너진 신뢰부터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번 원장인사를 통한 개발원의 진정성을 증명할 것을 촉구했다.

장애인 참정권 훼손 우려

장총련은 “장애인 당사자들은 개발원 인적쇄신, 개발원 명칭 개정, 본연의 업무를 소수 집중화 할 것, 이사진 과반수이상을 장애인 당사자로 할 것 등을 요구해 왔다”며 개발원의 총체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장총련은 장애인 위원회 의장을 반드시 장애인당사자로 선정하도록 한 미국의 재활법을 예로 들며 장애인 위원회 구성에 장애인 당사자 참여를 주장했다. 또한 “비장애인이 원장으로 부임하게 되면 장애인은 수혜자로서 수동적 입장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이고, 이는 장애인의 참정권을 심하게 훼손 받게된다”고 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현재 한국장애인개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복지부 공무원 포함 내부인사 4명, 외부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꾸려졌으며, 24일부터 서류심사에 착수해 면접을 거쳐 2배수 이내에서 추천자를 선정해 이사회에 상정한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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