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 추가협상' 장관고시가 강행된 26일 촛불 집회는 그 어느 때보다 격양된 분위기였다. 시위대도 임계지점에 이른 것일까. 바로 '청와대로 가자'고 외치며 광화문과 서대문 일대로 흩어져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소화기와 물대포로 강경하게 시위대에 맞섰다. 경찰이 분사한 소화기 분말과 살수된 물로 서대문 일대는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처참했다.

새벽이 되자, 시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쓰레기를 치우고 서로 물과 먹을 거리를 나눴다. 8차선 도로 한켠에 지친 시민들에게 오뎅국물을 나눠주는 트럭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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