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퇴진운동으로 번진 촛불집회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노골화 되고 있다.

28일 주말 저녁 시청광장 옆 태평로에선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광화문은 낮부터 경찰에 의해 패쇄 되고 시민들의 통행은 제한됐다. 경찰은 문화제 시작부터 해산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강경진압을 예고했다.

언론재단에서 서울시의회까지 도로와 인도를 모두 차벽으로 저지선을 쌓은 경찰은 시위대에게 그야말로 폭력을 행사했고 많은 시민들이 부상을 입거나 연행됐다.

다음날인 29일 경찰은 시청광장과 광화문을 원천봉쇄해 촛불문화제 시작을 막아섰다. 시민들은 종로일대로 흩어졌다 모이며 산발적 시위를 계속하다 10시경부터 종로타워앞 8차선 도로로 합류했다.

이날 종로거리에는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의원을 비롯한 통합 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도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정이 넘어가자 경찰은 병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소수의 사람들은 을지로와 종로 일대를 돌며 시위를 계속 이어나갔다.

집회에 참가한 다정한 부자 뒤로 무장한 전의경들이 줄지어 서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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