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 나라의 요양시설 내 일어나는 사고의 원인과 안전대책을 비교해 알아보는 시간이 열렸다.

지난 달 25일 한국언론회관에서 ‘노인요양시설의 리스크 관리방안’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 심포지엄은 한국노년학회와 교보생명이 공동 주최했다.

한국 측 발표자는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이성희 원장으로 ‘한국 노인요양시설의 리스크 관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원장은 “요양시설 내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위험요소의 관리를 통해 노인수발의 질과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며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안심할 수 있는 케어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하반기 사고발생률을 보면 낙상과 넘어짐이 26%로 가장 많고, 부딪힘이 21%, 기도로 음식물 삽입· 미끄러짐·심장마비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고 발생 요인으로 이 원장은 담당자가 신입직원이거나, 직원혼자 요양공간을 관리, 매뉴얼의 부족, 업무 인수인계 부족 등을 꼽았다.

이에“ 직원교육이 위험요소를 최소화 하는데 가장 적절하다”며 “연수교육이나 매뉴얼 작성, 단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일본 측의 발표자로는 (주)일본의료사무센터 복지사업부의 스기와라 아키히코가 ‘일본 개호분야에 있어서의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예방대책’으로 발표했다.

스기와라 씨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위험관리 진행 방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4개의 단계를 밟아 진행된다며 ▲직원으로부터 직접 위험요소를 듣고 확인 ▲위험요소의 평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가 등의 위험인자 처리방법의 선택  ▲선택한 결과 실시 ▲결과 검증과 연결 등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4단계를 거쳐 위험요소를 관리하며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세우기 위해 가장 먼저 요인분석을 하고 설비관리, 직원 환경의 척도, 직원들의 경험 유무 등을 철저하게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의 업무 표준화를 매뉴얼 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일본 측 발표의 토론자로 나선 동명노인복지센터 김병한 원장은 “일본의 매뉴얼과 방법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라며 “매뉴얼의 장점과 단점을 잘 이해한 후 한국 상황에 맞게 검토해 적용하거나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보다 먼저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실시한 일본인만큼, 일본의 제반환경을 벤치마킹 해 최선의 방법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며 “사람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모든 상황에 대해 매뉴얼화 하는 것은 지양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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