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보험 시범사업지역 재가서비스 대상자들 중 부양자의 76.4%가 부양부담이 감소됐다고 응답했다. 또 80%가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연구소가 노인장기요양보험 시범사업지역의 재가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 수발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후 부양부담 변화, 가족관계 개선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연구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재가서비스란 집에서 수발노인을 모시면서 요양보호사나 간호사 등이 집으로 방문해 도움을 주는 형태의 서비스로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 보호, 단기보호, 가족요양비 등이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 방문목욕과 주야간 보호서비스는 90%가 넘는 대상자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요양보험이 가족관계 개선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9%가 '장기요양서비스 이용 후 부양자와 노인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응답했고 주 부양자가 배우자인 경우보다 자녀인 경우 좋아졌다고 느끼는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발하는 사람들이 가장 희망하는 서비스 욕구로는 50% 넘는 비율이 응답한 ‘수발비용에 대한 경제적 보조’였다.

이어 ‘수발로부터의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 제공’이 2순위, ‘수발방법에 대한 교육 및 상담’ 등이 3순위로 드러났다.

또 장기요양보호노인을 수발하고 있는 대상자 75%가 수발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하고 있었으며 그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 정서적 부담, 사회활동의 제약 순으로 조사됐다.

수발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각한 요인은 ‘노인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부담이 19.8%로 가장 높은 응답이었으며 ‘수발비용 부담과 수발자 자신의 건강 악화’가 뒤를 이었다.

수발기간은 평균 7년 정도였으며 노인 특성에 따라 하루 평균 수발시간이 2.4시간에서 5.2시간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 연구소 한경혜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이 연구 조사에서 많은 수발자들이 경제적 부담감과 부양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갈망 을 느끼고 있었다”며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가족정책 전반에서 노인 정책도 함께 다뤄야 사회통합적인 정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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