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 노인범죄자가 급증 등 노인정신건강문제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은평노인종합복지관(관장 고재욱)이 어르신 300여명을 대상으로 노인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9988 노인 정신건강 제작소’를 개설했다.

복지관이 지난 달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만 60세 이상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1:1설문조사를 한 결과 정신적 도움을 받는 곳으로 병원과 복지관이 각기 33%, 31%로 비등하게 조사돼 의료기관 다음으로 복지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거상태에 따른 정신건강에 대한 조사에서는 혼자 사는 집단보다 부부끼리 살거나 손·자녀 등과 함께 사는 노인이 정신건강이 더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사회활동이나 친목활동 특히 봉사활동을 하는 노인 집단의 정신건강이 가장 높았으며 가입단체가 없는 노인의 정신건강은 낮은 것으로 조사 됐다.

또 조사대상 노인의 86.3%가 정신건강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은평노인종합복지관 복지과장 이지은 사회복지사는 “노인정신건강의 프로그램의 활성화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에 노인정신건강의 예방과 해결을 위해 9988 노인 정신건강 제작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4일 개관 9주년 기념식에서 노인정신건강 시니어복지포럼을 열고 9988노인정신건강제작소를 소개했다.

지난 4일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개관 9주년 기념식에서 '시니어복지포럼'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발표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

‘9988노인정신건강 제작소’는 은평노인종합복지관 내에 개설돼 지역 내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기치로 운영되며 내방상담과 사이버상담, 전문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해 노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포럼 및 역할극, 자조모임, 정신건강을 위한 새로운 외부활동을 통한 경험 제공, 미술 치료 등 정신 건강을 유지하고 도모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7월 현재 은평구 내 경찰서와 지구대, 구청·동사무소·보건소, 은평지역신문, 은평구 내 경로당 및 노인복지시설, 정신건강 관련 병원 등과 연계망을 구축했다.

은평노인종합복지관 내 시니어복지포럼 회원인 장봉순(68)어르신은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대책으로 경제적 지원, 의료보장제도, 다양한 여가프로그램 참여 등이 있다”며 “그 중 노인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9988 노인정신건강제작소가 중차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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