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총이 9일 긴급임시이사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연대투쟁해 나갈것을 결의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낙하산인사 반대를 둘러싼 투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상임대표 권인희, 이하 한국장총)은 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개발원 원장 선임 건에 대한 입장을 결의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사회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장애인개발원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범 장애계비상대책위원회에 적극참여하며 연대투쟁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으며, 변승일, 안중원 두 회장이 비대위에 투쟁을 위임해 단식농성을 해제해 줄 것을 의결했다. 

복지부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시작된 변승일 회장의 단식농성이 9일차를 맞고 있다.

한국장총은 현재 장애인개발원을 제외한 3개의 장애인관련 기관장들이 장애인당사자임을 주지시키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참여 촉진을 위해 개발원 원장의 장애인 당사자주의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어 한국장총은 “복지부는 장애계와 사전협의 없이 공무원출신의 자리마련을 위해 차관이 나서서 외압과 회유를 하는 전횡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이는 장애인단체들의 수준과 역량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으며 복지부가 계속적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때는 장애인들도 촛불을 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시각장애인연합회 이강태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3명이 변승일, 안중원 회장과 함께 지지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하고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용흠 후보의 자진사퇴 ▲개발원 이사회에 중증장애인 기관장 선임촉구 ▲보건복지가족부의 적극적 노력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복지부가 사태해결을 위한 명확한 태도가 있을 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사태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는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장애계는 다음주 중에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검찰 고발 등 적극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각장애인연합회 임원들은 9일 부터 릴레이 지지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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