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협 40주년 맞이 기념식의 개막공연을 펼치고 있는 지적장애인 댄스팀 '너나우리'

 

“지적장애인의 인권과 복지향상이 더 이상 소외되어서는 안된다”

9일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지적장애인 권익옹호 40년, 가족 그 이상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 지적장애인복지협회(회장 배연창) 창립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이 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기념식에는 민주노동당 곽정숙의원, 한나라당 이정선의원 등을 비롯한 장애계 국회의원들과 김선규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등 각계에서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배연창 회장을 대신해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는 한국체육대 김원경 교수.

건강상 문제로 불참한 배연창 회장은 한국체육대 김원경 교수를 통해 “지난 40년 동안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는 지적장애인과 그 가족이 장애로 인해 불편함을 겪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이는 지적장애인의 권익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임직원 그리고 후원자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지적장애인 댄스팀 ‘너나우리’의 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지적장애인복지협회의 발자취와 복지ㆍ권익옹호 사업과 문화예술 사업, 직업재활관련 교육사업 등 협회의 주요 활동과 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상물이 방영됐다. 또한 영상물을 통해 협회는 ‘지적장애인 특별법’ 제정 실현의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동욱 보건복지가족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지적장애로 명칭이 변경되고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되는 등 사회의 인식개선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던바, 앞으로도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등에 대한 더 많은 정책구현에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선규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도 “이제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집행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의원은 “지적장애인의 판단능력에 대한 폄하된 의식으로 당사자가 나서지 못하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어느 장애보다 더 많은 복지가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지적장애인 하면 영화 포레스트검프가 생각난다”며 “지적장애인이 부담스럽고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즐겁고 일할 권리가 있는 동등한 존재로 인식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의 부대행사로는 창립연도에 맞춘 68년생 지적장애인을 찾는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복지협회는 5년 이상 근속 근무자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김선규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은 중증장애인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장협의 40년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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