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에 걸쳐 가출·위기 청소년들의 실태점검을 실시해 가출 위기 청소년 51명과 성매매 피해 청소년 36명(남자 청소년 12명)을 각각 구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잠잘 곳을 얻기 위해 성인 남성들과 돈을 받고 성매매를 했다. 그 중에는 정신지체 3급인 만 14세의 실종 여자 아동도 있었다.

인터넷 OOO 사이트 채팅방에서 청소년 성매매 유인행위가 번번이 일어나고 있어 복지부 청소년 중앙점검단(단장 박은정 검사)은 이 채팅방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활동을 벌였다.

점검 결과 청소년을 상대로 성을 매수한 성인 17명과 성매매 알선행위자 1명을 단속하고 청소년 유해 업소에 청소년을 출입시키거나 고용한 25개 업소를 적발했다.

성매매 피해청소년은 보호자나 쉼터 등에 인계 조치하고 피해청소년에 대한 상담치료를 의뢰했다.

청소년 중앙점검단은 “성매매를 시도한 가출 청소년 대부분이 가정문제가 원인이었다”며 “이런 가출 청소년을 표적으로 인터넷 채팅을 이용해 성매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호된 청소년의 33%는 남자 청소년으로 성인 남성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를 불문하고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유인행위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복지부는 향후 전문적 접근을 통한 강력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청소년 성매매 유인행위 처벌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청소년 유해업소 및 시민들의 홍보와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해 시·도 자치단체에 배포하고, 공영방송의 방송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청소년 유해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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