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재단(이사장 거스 히딩크)이 9일 포항시 한동대학교(총장 김영길)에서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는 작년 6월 히딩크 재단이 충주 성심맹아원에 1억 원을 들여 1호 구장을 이은 제2호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이다. 개장식에는 김영길 한동대총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등 주요인사가 참석했으며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한동대측은 히딩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거스 히딩크가 제3호 드림필드가 건립될 예정인 경기도 수원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서명석 관장 신부에게 제3호 드림필드 기부증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제3호 구장은 히딩크 재단과 ‘삼성전기’의 후원을 받아 2009년엔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한 간에서는 ‘히딩크 드림필드’ 건립 지를 두고 그 실효성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재호 경북점자도서관장은 “한동대가 위치한 포항시를 포함한 경북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나 학급이 존재하지 않는데, 전용축구장의 상징적 의미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것을 누가 사용하는가 하는 기본적인 부분을 짚어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3호 구장이 설립될 경기도에는 이미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나촌배수지에 수원시가 4억2천 가량을 들여 지은 시각장애인전용축구장이 존재해 지역선정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이 관장은 “포항지역에서는 2006년부터 전국시각장애인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히딩크 드림필드 2호를 전국 축구경기대회에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최소 2구장 이상이 있어야 하지만 보조경기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지금의 상태로는 전국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다. 또한 지금 건립된 구장은 안전 펜스가 잘못 설치돼 있어 부상의 위험이 아주 크기 때문에 이 점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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