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한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출산지원정책은 총 216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499개보다 44.7% 증가한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자체가 추진하는 출산지원정책을 지역별로 한눈에 보여주는 '2017년도 지방자치단체 출산지원정책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례집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는 출산(746개), 육아(728개), 임신(603개), 결혼(92개) 순으로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었다. 2016년에 비해 출산은 268개, 육아는 248개 많아져 다른 분야보다 지원 정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원 방식은 서비스(614개), 현금(571개), 현물(346개), 교육(304개), 홍보(236개), 바우처(98개) 순으로 나타났다.

출산지원정책 건수는 지자체 관할 지역 규모, 예산, 지자체장의 의지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많은 출산지원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은 경기였다. 경기는 31개 관할 시군구에서 총 366건의 출산지원정책을 펴고 있었다.

지원 시기는 양육이 183건, 임신·출산이 각 84건, 결혼이 15건이었다. 지원 방법은 서비스 145건, 현금이 78건, 현물 53건, 교육 41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대로 출산지원정책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였다. 2개 시군구가 있는 제주는 출산·양육 각 3건, 임신 1건 등 총 7건의 출산지원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출산지원정책은 서비스 3건, 현금 2건, 현물 1건, 바우처 1건으로 구성돼 있었다.

사례집을 보면 지자체별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출산지원정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부천시는 저출산 극복 뮤지컬 공연 등을 새롭게 시작했고, 전남 보성군은 임산부 할인음식점을 지정·운영해 전체 음식값의 10%를 할인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2016년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특별자치시는 행복맘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운영, 임산부 검진비 지원, 임산부 교실, 출산지원금, 산후조리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손문금 출산정책과장은 "사례집을 통해 국민이 임신·출산 관련 자신의 혜택을 놓치지 않고, 지자체는 지역 여건에 맞는 출산지원정책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례집은 각 지자체, 행정기관, 공공단체, 국회도서관 등 260여 곳에 배부됐으며, 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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