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2.정신지체2급)씨가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두메외식산업 김갑주(43. 시각1급)대표, 밀양시 상남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박태현(56. 지체3급)씨, 대구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이태훈 (47. 청각2급)관장, 전북장애인손수레자립생활협회 임희석(39.뇌병변1급)대표회장 등이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0일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표창을 받는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없애는데 공로를 세운 배형진씨.

배형진씨는 극복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정신지체(발달장애)장애를 극복하여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주인공.

비장애인들도 하기 어려운 마라톤 및 철인 3종경기(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성공하여 훌륭한 마라톤 선수가 되었으며 이로인한 사회의 장애인 인식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조선일보사 ‘달려라! 형진아’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단행본과 ‘말아톤’이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는데 공헌하고 있다.

배 씨는 영화 '말아톤'에서와 같이 실제로도 42.195km 완주, 철인 3종경기에 성공한 그는 영화는 물론 조선일보사에서 발간한 '달려라! 형진아'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는 데 크게 공헌해 상을 수상했다.

장애인은 물론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김갑주씨.

김갑주 대표는 대학재학 중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1급 시각장애인으로 등록하였으나 경제적으로 자립을 도모하여 성공한 기업경영인이다.

그는 자신의 기업을 발전시켜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무료급식(도시락)지원 및 광주지역 영세장애인과 독거노인, 불우시설에 월동용 김장김치를 매년 제공하는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역 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사비를 털어 생업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광주재활신협을 운영하면서 자활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어 자활기반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과수농사를 하며 신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박태현씨.

박태현씨는 농촌에서 과수농사를 주업으로 끊임없는 신기술개발 등의 노력으로 새농민상 등을 수상한 신지식인이다.

그는  2000년에는 ‘간단전조재배’라는 우수딸기 재배신기술을 개발하여 일본에 수출함으로써 농가소득증대 및 국익선양에 일조했고, 지역사회의 지도자로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는 또 관내 무연고 독거노인 4명을 15년간 지원하고 있으며 불우한 소년소녀가장을 보살피는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태훈 관장은 전국 최초로 청각장애인 공무원( 대구 남구청) 채용에 큰 역할을 하였고 지방 최초로 청각장애인전문복지관 설립에 기여함과 동시에 전국 최초 청각장애인으로서 장애인복지관 관장으로 취임, 복지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봉사정신을 발휘하여 그들의 재활에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청각장애인의 권익·복지향상을 위한 지역방송에 수화.자막방송 요구 서명운동과 농아인권리찾기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청각장애인 실업자 재교육을 위한 서명운동 등을 하였다.

또한 비장애인에게 수화를 널리 보급하여 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섰으며 소록도 방문 등 자원봉사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장애인에게까지 무료도서 대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희석씨.

임희석 대표회장이 중증장애에도 불구하고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다른 중증장애인을 위해 시작한 ‘깊은샘 작은문고’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무료 도서대여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많은 자원봉사자를 모집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임 회장은 장애인 심부름센터를 만들어 전라북도 전지역에 차량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약 50명의 자원봉사자를 통해 반찬제공, 나들이 보조, 민원업무 대행 등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개인보다는 이웃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 희생하는 삶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여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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