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 35편 상영…전야제 등 부대행사 다채
평소 편의시설이나 보조장치부족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어려웠던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장애인영화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독립단편 등 총 35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시각장애인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버스운전기사의 이야기 안녕! 유에프오(한글자막/화면해설)로 결정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를 위해 소심한 버스운전기사의 갖가지 속임수가 잔잔한 웃음을 자아낸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주말을 맞아 본격적인 영화제에 들어간다. 스카라극장에서는 극장 개봉작 중 김동완, 현빈, 조안 주연의 돌려차기, 전도연이 1인 2역을 맡아 극중 어머니인 고두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인어공주, 양동근의 액션신이 볼만한 바람의 파이터, 권상우, 한가인, 이정진 주연의 말죽거리 잔혹사 등 극장 흥행작을 모아 상영한다.

같은 날 매직시네마 극장에서는 사전제작 지원작과 애니매이션을 상영한다. 사전제작지원작인 미래제화연구소는 일흔이 넘는 4명의 할아버지가 만든 첨단 구두방, 미래제화연구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주목받는 다수나 주류만이 행복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또 영화 어린 신부상영과 함께 장애체험을 실시해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요일인 24일 스카라극장에서는 얼마 전 막을 내린 아는 여자와 아라한 장풍 대작전 그녀를 믿지 마세요등 인기작을 선보이고 맹모삼천지교와 같은 어머니의 사랑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맥덜을 상영한다. 이날 매직시네마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상영에서 2번째 장애체험을 실시하고 한국단편과 사전제작지원작을 상영한다.

25일에는 효자동 이발사를 두고 장애체험을 실시하고 올해 큰 화제가 된 올드보이,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 맹인소년과 불완전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천국의 미소를 볼 수 있다.
영화제 폐막날인 26일에는 김래원, 임수정 주연의 ...ing와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동생과 불륜사진 전문 찍사 형과의 우애를 보여주는 오! 브라더스, 신부수업을 상영한다. 폐막작 또한 현재 상영중인 최민식 주연의 꽃피는 봄이오면으로 정해졌다.

이번 장애인영화제 전야제 기념식은 오는 19일 서울 광진구 강변CGV 9층 하늘공원에서 열리고 이어 청각장애인 A.Bee와 가수 김장훈이 함께 하는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부대행사로는 오는 23일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 조마조마와 충주성심학교 농아인 야구단이 친선야구경기를 펼치고, 영화제기간 내내 그룹 C-031오감+1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