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 학대 예방센터(이하 예방센터)에 따르면 학대행위자 유형 중 배우자에 의한 학대가 늘고 있다.

2006년 배우자 학대행위자 유형은 전체 대비 9.1%였는데 2007년은 13.7%로 4%이상 증가한 것. 센터는 노인 평균수명의 증가 및 노인부부세대가 증가하는 현황을 볼 때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노년기 학대행위자의 특징 중 하나는 과거 주로 가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학대했던 것과는 달리 노년층이 돼서는 배우자에게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학대행위자의 성별은 대부분 남성이며 과거 결혼 직후부터 현재까지 학대를 지속해 왔고 학대행위가 주 2회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7월 센터가 발간한 ‘2007년 상담사업 사례 및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학대피해노인 중 여성이 70%로 압도적이었으며 학대 행위자로는 남성이 67%, 아들 및 배우자에 의한 학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2007년 서울시 노인 학대 예방센터에 접수된 학대행위자의 연령 별 특성 중 70대 이상 노인의 학대행위자가 증가했다.

학대 피해자가 남성 노인인 경우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으로 나타나며, 여성은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으로 남, 여 모두 의존성이 증대되는 노년기에 해당하는 노인의 학대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학대행위자와 동거 여부에 대해서는 64%가 같이 살고 있었고 비동거 상태는 방임이 발생할 경우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에 접수된 학대피해노인의 생활 상태는 일반보다 수급자 및 저소득층이 60%가 넘는데 비해 고소득층은 단 2%에 불과했다. 또 학대받은 노인의 건강상태는 반 이상이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예방센터에 접수된 사례 수는 총 375명이며 건수는 2천 375건이다.

이는 2006년 사례의 72.5포인트에 해당하는 수로 감소한 원인으로 노인학대신고번호의 변경에서 찾았다. 보건복지통합콜센터 전화번호 통폐합에 다라 1577-1389번으로 새롭게 부여돼 일반인의 홍보가 덜 됐다는 분석이다. 

예방센터는 “기관에 접수된 사례를 토대로 노인학대예방 홍보 및 예방교육이 이뤄줘야 할 것이며 전문상담기관의 개입 방안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접수된 현장사례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센터는 향 후 사례회의 및 사례판정위원회를 통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전문상담원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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