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나윤경, 이하 양평원)은 8월 1일 양평원 본원(서울 불광동 소재)에서 전문강사 및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투 언론보도 실태와 예방교육 사례활용 시사점'을 주제로 '제8차 전문강사 이슈 포럼'을 개최했다.

최근 국내 사회 각 분야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언론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언론보도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투 운동이 일상 속 관계 민주주의 실현의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주제발표는 민근식 팀장(양평원 양성평등사업팀), 권김현영 강사(한국예술종합학교, 여성주의 활동가)가 미투 운동 언론보도에 대한 양평원 자체 모니터링 결과와 폭력예방교육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 사례를 올바르게 다루는 방법을 공유했다.

토론자로는 김주혁 소장(가족남녀행복연구소), 정혜선 변호사(법무법인 이산), 최미진 대표((사)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가 참여했다.

주제발표1(민근식 팀장)에서는 피해자 신상 노출, 보도의 선정성, 가해자 입장을 옹호·대변 하는 보도, 성폭력을 사소한 문제로 느끼도록 하는 표현, 미투 운동에 관한 부정적 묘사의 보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으며, 또한 언론종사자들의 젠더감수성 제고를 위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주제발표2(권김현영 강사)는 폭력예방교육에서 젠더기반폭력 관련 사례를 제시할 때 흔히 언론 보도된 뉴스를 활용하게 되는데 폭력에 대한 재현에는 반드시 윤리적 숙고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폭력예방교육에서의 언론보도 사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양평원 관계자는 “미투 운동 보도에는 저널리즘 윤리에 기반을 둔 판단이 필요하다”며, “미투 운동이 성폭력성희롱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제도를 개선하여 사회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언론계의 적극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양평원은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이후 양성평등교육 및 폭력예방 문화 확산을 위한 제1회 포럼을 기점으로, 2017년에는 디지털 성폭력, 데이트 폭력, 교실 속 여성혐오 등의 젠더기반 폭력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들로 전문강사 이슈 포럼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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