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가족지원정책 도입과 활동보조서비스 생활시간 보장 및 예산증액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장애단체가 29일 오후 1시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 차관면담을 요청하며 종로구 계동 복지부 안팎에서 시위를 벌였다.

30일 오후 1시경 장애자녀부모와 장애인당사자 40여명이 복지부 차관면담을 요구하며 복지부 안팎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을 비롯한 장애자녀부모 10여 명은 9층 장관실로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과 복지부 경비원들이 이를 가로막자 1층 로비에서 1시간가량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4명이 연행되는 등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한편, 같은 시각 20여명의 장애인당사자들이 외부에서 복지부 내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전ㆍ의경을 비롯한 수십 명의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경찰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당사자들을 연행하지는 않았으나 복지부 앞 출입문과 도로 사이에 장애인들을 고립시켰다.

또한 경찰은 복지부 건물 내부로 드나드는 시민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등 불신검문으로 통행을 제한하고 취재진들의 출입도 막았다.

이들은 약 오후 3시까지 경찰과 대치하다 서면으로 복지부의 추가요구예산안을 확인하고 해산했다.

복지부는 장애아동ㆍ가족지원 사업과 장애인사회활동지원 자치단체경상보조 사업 항목에 각 100억을 증액한 326억과 1246억 기재해 지난 25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이어 복지부는 활동보조시간 폐지 요구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하겠다고 했으며, 차관과의 면담도 수일 내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장차연 박경석 위원장이 경찰의 저지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떨어져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경찰은 복지부 내로 시민들에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등 출입을 제한하고, 취재진들도 막무가내로 막았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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