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복지 인권
인권위 "남학생에게만 출석 앞번호 주는 것은 성차별"
남정규 기자 | 승인 2018.08.09 20:17

국가인권위원회는 학교에서 출석번호를 정할 때 남학생에게만 앞번호를 주는 것은 성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일 인권위는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남학생에게는 앞번호, 여학생에게는 뒷번호를 부여하는 출석번호 지정 관행을 개선하고 성별에 따른 차별을 예방할 것을 학교장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올해 3월 해당 초등학교 한 학생의 어머니는 남학생은 1번부터, 여학생은 51번부터 출석번호를 정하는 것은 여학생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해당 학교장은 지난해 말 4∼6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2018학년도 출석번호 부여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고, 그 결과에 따른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남녀를 구분해서 남학생은 1번부터 가나다순으로, 여학생은 51번부터 가나다순으로 정한다'를 택한 비율은 평균 45.1%로,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가나다순으로 번호를 정한다'(평균 29.9%), '한 해는 남학생은 1번(여학생 51번)으로, 다음 해에는 여학생을 1번(남학생 51번)으로 격년제로 정한다'(평균 25.0%)라는 문항보다 선택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인권위 아동권리위원회는 해당 학교에서 시행한 번호 부여 방식이 어린 학생들에게 남녀 간 선·후가 있다는 차별의식을 갖게 할 수 있는 성차별적 관행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이런 관행을 다수결로 채택했다고 해서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많은 학교에서 남녀구분 없이 가나다순으로 출석번호를 지정하고 있고, 이런 방식으로도 학교행정이나 학급운영에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해당 학교의 행태는 여학생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2005년 남학생에게만 앞번호를 부여하는 관행을 합리적 이유가 결여된 평등권 침해라고 판단한 바 있다.

남정규 기자  bokjiin@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 83 광진빌딩(대림동 990-44)  |  대표전화 : 02-847-8423  |  팩스 : 02-847-8424
등록번호 : 서울 다 05179  |  등록일 : 1996. 12. 10  |  발행·편집인 : 김종래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조시훈
Copyright © 2018 복지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