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공정택(47) 현 서울시 교육감.

 최초 주민직선제로 치러진 17대 서울시 교육감선거에서 공정택(74) 현 교육감이 당선됐다. 교육자율화를 내세우며 재선에 나섰던 공 당선자는 총 득표수 49만9254표(40.09%)를 얻어 47만7201표(38.31%)를 얻은 주경복 후보를 약 2만 2천여표 앞섰다.

그러나 전체 15.4%의 낮은 투표율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17개 구에서 주경복 후보에 뒤졌으나, 강남, 서초, 송파구 등에서 뚜렷한 몰표 성향을 보여 대표성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주경복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심판을 외치며 ‘촛불민심’을 타고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등 17개 구에서 공 당선자를 앞서며 경합을 벌였다.

학교 자율 선택권 확대 ▲특목고 확대 ▲국제중 신설 ▲학업성취도 평가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공정택 후보의 당선으로 영어몰입교육, 수준별 이동수업 등 학력 향상을 명분으로 한 ‘교육자율화’ 정책이 탄력을 받게되면서, 학내ㆍ학교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 장애자녀학부모 및 장애인 당사자 920여명은 29일 주경복 후보 지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쟁교육은 비장애학생간의 경쟁을 의미할 뿐, 장애학생들은 출발점에서부터 아예 배제된 상태에 있다"며 "주경복 후보는 경쟁교육체제에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교육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장경민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