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이 2007년 주거실태조사를 한 결과, 만 65세 이상 노인의 총 67.1%가 자녀와 따로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만 65세 미만 장년층이 향후 노인이 되었을 때 자녀와 따로 살겠다는 비율이 82%인 점을 감안하면 이 추세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상황별 노후 희망 거주 형태로는 평상시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응답이 94.1%로 압도적이었으나 건강이 악화되거나 혼자 살게 될 경우에 그 비율이 각각 71.8%, 69.3%로 낮아졌다.

반면 장년층의 경우 노인에 비해 양로시설이나 실버타운 등의 고령자 전용주거시설 이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45세 이상 만 65세 미만 장년층의 노후준비 수준으로는 소득계층 별로 차이가 많이 났다.

경제적 준비, 건강관리, 일자리, 주거안정 등 모든 측면에서 저소득층은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했으나, 고소득층은 비교적 잘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경제적 준비 경우, 저소득층은 21%가 준비하고 있었으나 고소득층은 77%로 3배 이상의 차를 보였다.

건강관리는 저소득층은 29.8%, 고소득층은 81.5%로 여가생활, 일거리, 주거안정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득계층별 주거시설 선택 시 1순위 역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저소득층의 경우 입주비용과 주거비를 1순위로 고려하는 것에 비해, 소득이 높을수록 서비스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로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의 56.5%는 보살펴 줄 사람이 없어 현재 거주하는 시설에 입주했다고 응답했다.

역모기지 제도에 대한 인식을 보면 노인의 30.0%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13.8%는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생계비로 사용하기 위해서(59.4%), 여생을 풍족하고 여유롭게 보내고자(26.4%)등의 이유들로 역모기지를 이용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주거실태조사가 노인주거복지 관련 정책 수립에 필요한 다양하고 생생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면서 “조사결과는 향후 고령자주거안정법 제정을 포함, 노인주거복지와 관련된 정책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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