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 이상 누군가의 밥벌이가 되기 싫다”

공투단이 6일 양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석암재단의 불법적 이사회 개최 반대와 이사진 전원 해임을 촉구했다.

사회복지시설 비리척결과 탈시설권리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이 6일 양천구청 앞에서 개최한 ‘석암재단의 불법적 이사장 선임반대, 이사 전원 해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정 전국장애인철폐연대 활동가는 이렇게 외쳤다.

공투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31일 석암재단이 이사회를 열어 신임 재단 이사장에 윤태묵(서울 곰두리판매장 원장)씨를 선임한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태묵씨는 제복만씨와 호형호제 하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며 비리인사와 가까운 관계인이 이사장에 선임되는 것을 반대하며, 재단의 전 이사진의 해임을 촉구했다.

공투단은 그동안 석암재단의 관리감독청인 양천구청과 서울시에 석암재단의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양천구청은 재단 측이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공투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최용기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그동안 양천구청과 서울시에 시설 생활인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끊임없이 말해 왔지만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조현민 정립공대위 활동가는 “복지시설의 관리감독 해야 하는 양천구청은 남은 생활인들의 삶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양천구청은 각성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3월, 보조금 횡령(보조금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회복지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부일 전 이사장을 비롯한 제복만, 홍정환, 김성숙씨는 7월 30일 열린 2심 결심공판에서 이 전이사장 징역 4년, 제복만 외 2인에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바 있다.

공투단은 기자회견에 앞서 양천구청에 사건과 관련해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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