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현상으로 소득에 상관없이 출산이 줄어들고 있지만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출산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2008~2017년 건강보험 보험료분위별 분만 건수 현황'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와 소득 상위 20%의 분만 건수 차이는 2008년 1만7803건에서 지난해 2만3775건으로 증가했다.

건보공단 자료로 추정한 출생아 수는 2008년 41만7462명에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는 32만6684명으로 줄어들었다.

소득 하위 20%(보험료 1~4분위)의 분만 건수는 2008년 4만5099건이었는데 10년새 3만3000건으로 뚝 떨어졌다. 26.8% 감소한 수치다.

소득 상위 20%(보험료 17~20분위)에서도 분만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감소폭은 작았다. 소득 상위 20%의 분만 건수는 2008년 6만2902건에서 지난해 5만6775건으로 9.7% 줄어드는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소득에 따른 출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분만 건수는 보험료 5~8분위에서 가장 급격히 감소했다. 5~8분위의 2008년 분만 건수는 6만8289건이었는데 지난해는 4만2255건으로 무려 38.2% 감소했다. 이보다 소득이 높은 9~12분위의 분만 건수는 10년새 25.0% 줄었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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