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노동자회(이하 노동자회)가 2008년 상반기(1월~6월)에 실직ㆍ빈곤여성 845명의 상담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담자의 74%가 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며, 이중 절반은 이혼ㆍ사별 등으로 실질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은 서울, 인천을 비롯해 대구, 마산, 광주,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노동자회 산하 지부를 통해 실시됐다. 내담자의 주 연령층은 4,50대가 전체의 71.5%로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었고, 30대(19.9%)로 그 뒤를 이었다.

상담유형별로는 일자리 상담이 전체의 69.8%를 차지했는데 상담들은 구직어려움의 이유로 지난해 일자리부족(28%)과는 달리 기능부족(32.4%)를 꼽았다. 이는 자격증이나 기술없이는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상담자 대부분의 학력이 고졸(55.1%)이하며, 전체 내담자의 92.4%가 직업훈련 경험이 전무하다고 답해 구직자의 대부분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으며 이들이 고스란히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구직시 애로사항으로 대해 20대는 자녀양육을 5,60대는 연령 문제를 제기해 연령주기별 맞춤형 고용정책이 수립돼야 함을 보여주었다.

직업훈련 상담자의 경우 직업훈련의 문제점으로 정보부족(58.9%), 취업보장 안됨(20.0%)을 지적했으며 취업연계보장, 직종 다양화, 전문화 등을 개선점으로 요구했다.

여성노동자회는 “내담자의 절반이 여성가장인 현실은 빈곤의 핵심층이 생계와 양육을 책임져야하는 여성가장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고용정책 뿐 아니라 양육지원 및 아동 복지 확충 등의 정부 정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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