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50.3%, 여성경제활동인구가 1000만 명 시대가 열렸지만, 아직도  여성취업자들은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대졸여성 청년층 노동시장 구조파악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 단절과 임금 격차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늦어지는 노동시장 이행시기와 30대 초반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비경제활동화를 살펴보기 위해 대졸 여성청년층을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으로 연령을 34세까지 확대 포함시켰다.

◇고학력일수록 육아로 인한 취업단절 심하다. 무업자 수도 많아

여성의 비경제활동비중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상 집단 중 30%를 상회해 유후화 비중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비중은 대졸집단 내에서도 과거에 비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학력일수록 육아로 인한 취업단절이 심하다.

또 취업도 하지 않고, 현재 교육도 받지 않는 미혼인 대졸여성 무업자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증가속도나 비중 면에서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여성 남성에 비해 낮은 임금, 임금격차 발생

대졸취업자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여전히 성별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종사상의 지위에 기인한다.

정규직의 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반해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체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 결과적으로 고용지위와 연관된 업종이나 직종, 사업체 규모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임금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

또 임금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동일학력 연령집단 내에서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는다.

특히 대졸 청년층 경제활동인구에서 비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규모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이는 근로조건이 맞지 않거나 일의 성격이 맞지 않아서 등이 주요 비구직 사유이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이러한 여성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업자 실태파악, 비정규직―정규직 이행프로그램 마련, 여성근로자의 모성보호에 대한 실효성 강화 등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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