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대한척수학회와 공동주최로 5일, 전경련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18 척수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국내에서 매년 10월 1일 기념행사를 갖던 척수장애인의 날 '1001 페스티벌'을 올해부터 ISCoS(국제척수학회)에서 지정한 '세계 척수손상의 날(SCI-DAY)'에 맞춤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2018 척수장애인대회'에서는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 등 총 11개 분야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으며, 올해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 수상자로는 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 홍서윤 씨가 선정됐다.

10살 때 횡단성 척수염으로 척수손상이 된 홍서윤씨는 척수장애인으로 아동기-청소년기-성인기를 보내고 여성 척수장애인으로서 사회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적극 촉진하고 있다. 특히 무장애 관광을 매개로 척수장애인을 비롯한 관광취약계층의 관광 향유권을 증진하는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홍서윤 씨는 “아직 부족한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상금에 대한 질문을 묻자 홍서윤 씨는 “한 번도 여행해보지 못한 척수장애인이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상금을 일부 쓰고 싶다”면서 “뜻깊은 상인만큼 좋은 곳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0개 분야에서 척수장애 인권 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17명을 선정하였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총 99명에게 척수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상을 수여했으며, 이를 통해 17명의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을 선정하여 타 척수장애인들에게 역할모델을 제시하고 사회복귀 의지를 고취시켰다.
 
2부 정책세미나에서는 복지 분야의 이슈인 커뮤니티케어 추진에 따른 척수장애인의 상지 근골격계 문제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는 평생 휠체어를 이용하는 척수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상지 근골격계 손상 예방 및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눌 뿐 아니라 의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간호사 등 여러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귀한 나눔의 장이 되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회장은 “오늘 '2018 척수장애인대회'가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을 통해 척수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자리가 되기를, 그리고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인수 기자  bj847@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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