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업, 어르신들이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다.

 

서울성북노인종합복지관의 한 강의실, 20명 남짓한 은발의 어르신들이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 있다.

내용도 어려운 경제, 금융, 재테크에 관한 것인데도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여기는 성북고령자취업알선센터와 고려대학교 SIFE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경제교육 프로그램 ‘60부터 부자되기’수업 현장이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퇴직 후 노후생활이 평균 20~ 30년이 남은 노인들은 어느 때보다도 노후계획이 절실하다.

그러나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노인 10명중 7명이 노후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계획의 필요성에 따라 성북고령자취업알선센터는 지난 6월 고려대학교 SIFE와 협약을 맺고 노인을 위한 노후대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려대학교 SIFE 단원 5·6 명이 수업교재 마련과 강의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한데레사 과장은 “처음 이 수업이 질적으로 수준이 높고 어려운 점도 있어 어르신들이 신청이 낮을까 예상했으나 수업이 진행되면서 호응도 좋고 무엇보다 열심히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어르신들에게 경제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이로써 윤택한 삶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갖게 되므로 수업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수업을 듣고 계신 한 어르신은 “벌써부터 다음 수업이 언제부터 진행되는지 물어보며 잊어먹기 전에 또 듣고 싶다”며 열성을 내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기초적 경제 정보와 금융관련 정보 습득 방법과 자신에게 맞는 생활금융 포트폴리오 작성법 등으로 구성됐다.

14일까지 진행된 교육이 수료되면 수료증도 발급한다.

복지관 관계자는 "호응도 좋고 취지도 좋은 프로그램이라 자금부분만 확보된다면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제공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고려대학교 SIFE는 자유시장경제에 지역사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모이는 세계적 비영리 단체로 고려대학교 지부다.

한국에는 현재 연세대를 시작으로 KAIST, 서강대 등도 활동하고 있다. SIFE는 1975년 미국 국가리더쉽 센터에 의해 창립된 이래 대학생과 기업이 연계해 활동하며 현재 약 50개국 2000여개 대학에 퍼져 있으며 500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후원받고 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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