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돼 대구시와 보건소 등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모 대학병원의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추석인 24일 바이러스 발생 신고를 받은 관할구청 보건소와 병원 측이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증상이 의심된 19명 중 24일 1명, 25일 6명, 26일 2명 등 나흘간 신생아 13명이 로타바이러스 양성자로 판명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들은 현재까지 이상증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 병원 신생아실 종사자 30명의 가검물과 요람 등 환경검체 19개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하고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발생 즉시 신고해야 하는 감염병이 아니라 임상 증상이 있으면 균이 검출되고 7일 이내 신고하면 되는 지정감염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변이나 오염된 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로타바이러스는 구토, 발열, 설사 등을 증상을 보이며, 치료를 받는 감염자의 대부분은 회복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격리했으며, 추가 양성자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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