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는 안경과 같다’는 광고 카피도 있지 않느냐.
장애인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달리 보지 말아달라'”

사단법인 열린세상국민문화운동본부 산하 극단 ‘열린세상’ 김유신 감독은 연극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연극을 기획한 의도는 무엇인가.

“모든 인간에게 평등한 문화적 권리를 장애인들에게 되찾아 주고 더 나아가 연극이라는 공동 작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호흡하며 서로를 이해하길 바랬다.
이 과정을 통해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열린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인 배우를 쓰려는 이유를 알고 싶다.

“‘왜 굳이 장애인 배우를 뽑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굳이’라는 생각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또 사람들은 흔히 ‘장애인 배우를 쓰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장애인배우라고 해서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연극을 하고 싶으면 누구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그 기회를 제공할 뿐이다.
내가 하는 일이 특별한 게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그런 것뿐이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도 위험하다거나 그런 생각은 결코 안 해봤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

“‘힘드니까 하지마라'는 말은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애인연극이라서 특이해서 보러왔다’는 말보다는 보통 연극으로, 배우로 봐주길 바란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바람이 있다면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연극이 잘됐으면 하는 것이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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